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선물·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 서비스 출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를 실현했다고 평가 받는 거래 플랫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BHEX 거래소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전 CT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설립 1년 여 만에 200억 원 상당의 엔젤 투자 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됐다.

최근 코인니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BHEX 거래소의 쥐젠화(巨建华) CEO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사업 확장을 앞두고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는 독자적인 디지털자산 청산·결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100% 탈중앙화 거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암호화폐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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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HEX는 어떤 거래 플랫폼인가.

기존 암호화폐 시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를 지향하지만 정작 거래 방식은 ‘중앙화’ 돼있다는 모순이 있었다. BHEX는 100% 탈중앙화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자산 청산·결제 기술 블루힐릭스(Bluehelix)를 독자 개발했다. 블루힐릭스는 프라이빗 키를 바탕으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저장, 교환, 처리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기존 거래소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자산 관리 및 저장 불투명성을 개선했다. 

오픈형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해 BHEX는 아마존 AWS와 유사한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SaaS 거래 플랫폼 BHOP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파트너사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 보다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탈중앙화 특유의 오픈형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상품 유형을 살펴 보면 BTC, ETH, EOS, LTC, ETC, GRIN, BEAM 등 현물 거래 서비스를 비롯해 롱·숏 투자, 레버리지 거래, 무기한 선물 계약 상품, 디지털 금융 상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중 무기한 선물 계약 상품은 만기가 없고 거래자가 원하는 기한만큼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된다. 

2. 암호화폐 파생상품 서비스 플랫폼이 급증하고 있다. BHEX 옵션 상품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인가.

BHEX 옵션 상품은 비트코인 거래를 기반으로 하며 유럽식 옵션(만기일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형태의 옵션) 권리 행사 형태를 취하고 있다. 거래 단위는 USDT이며 옵션 만기는 주(周) 단위다. 향후 월별, 분기별 옵션 상품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BHEX 비트코인 옵션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강제 청산 조치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거래 시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 기관들의 시세 조작 등에 노출, 합리적인 투자 전략을 취했음에도 상반된 가격 추세에 따라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BHEX는 최대 손실 상한선을 설정,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3. 일반 투자자에 입장에서 옵션 상품이라는 개념은 다소 어려운 게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옵션 거래를 활용할 수 있나.

선물·옵션 상품을 이용하면 미래 일정한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암호화폐를 매수하거나 매도, 혹은 해당 권리를 이행하거나 포기해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다. 

BTC 선물·옵션 활용은 헷지 거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BTC 현물과 선물 가격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그냥 단순하게 BTC 가격이 올라갈지, 혹은 내릴지를 예측해 선물 상품을 사거나 파는 투기 거래도 가능하다. 선물·옵션 매수 금액이 현물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BTC 가격 상승 기대 시 BTC 현물 매수가 아닌, 선물·옵션 거래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지난 4월 12일 새벽 2시 30분 BHEX의 풋옵션 상품 ‘BTC0412 5100’ 가격은 10.78USDT였다. 당시 BTC 가격은 5,403.73USDT 수준이었다. 바로 몇시간 후인 12일 아침 9시 30분 BTC 가격은 4,869USDT까지 하락했고 해당 옵션 상품 가격은 230USDT까지 상승했다. 즉 새벽에 해당 옵션 상품을 사서 아침에 매도했다면 불과 몇 시간 만에 2,00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투자자들은 대개 풋옵션과 함께 콜옵션 상품을 동시에 매수, 리스크를 헷지한다. 이 경우 적정 수준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4. BHEX는 설립 초기부터 블록체인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 공룡들이 주목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해 엔젤 투자를 진행, 후오비, OKex, 노드캐피탈, 제네시스캐피탈 등 대형 투자 기관으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거래소 후오비와 OKex로부터 동시에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 주요 경쟁사가 한 기업에 동시에 투자를 진행한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1차 프라이빗 토큰 세일에는 전세계 70 여 개 토큰 펀드가 참여했는데, 이 중 DHVC, Dfund, BlockVC, 제네시스 캐피탈 등 40 여 개 유수 투자 기관으로부터 최종적으로 투자를 받았다. 당시 토큰 구매 신청건수는 발행 규모의 4배를 웃돌았다. 

이처럼 과분할 정도의 업계 관심 배경에는 BHEX 베테랑 전문가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나는 BHEX를 설립하기 전 X파이낸셜 부사장, 후오비 CTO을 역임하면서 전통 금융,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았다. 타일러 우(Tyler Wu) BHEX 글로벌 본부장은 앞서 후오비 싱가포르 MD로 동남아 사업을 담당했고 보리 왕(Boli Wang) 부사장은 뉴욕 바클레이 캐피털(Barclays Capital)에서 자산구조화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 그 외 BHEX 창립 멤버 대부분이 스탠포드 등 글로벌 유수 대학 석박사 출신이며 구글,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바클레이즈 은행, 소시에트제네레 은행 등 전세계 내로라하는 IT·금융 회사 출신이다.

BHEX 팀원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금융, IT,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전문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융합, 암호화폐 파생상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5. BHEX가 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모델은 무엇인가.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두려워하면서도 변동성을 찾는다. 변동성이 크면 그만큼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커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암호화폐 업계에 충분한 투자 상품이 없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믿고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적다는 점이다.

BHEX는 이러한 문제를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되고 싶다. 독자적인 디지털자산 청산·결제 기술과 탈중앙화 오픈 거래 플랫폼을 제공, 투자자들이 보다 창의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투자 채널을 개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 BHEX가 꿈꾸는 창의적인 투자 생태계에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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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HEX 관련 최근 주요 이슈가 궁금하다.

지난 6월 자체 개발 탈중앙화 금융 마켓 플랫폼 BHDM(BHEX DeFi Market)을 출시했다. BHEX는 중국 금융 서비스 업체 HUNDSUN(恒生电子) 산하 핀테크 업체 GS와 함께 거래 시스템 솔루션을 출시해 70여개 거래소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일 평균 80만 달러 규모의 USDT 거래량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자체 플랫폼 토큰 BHT(BHEX Token)의 보상 메커니즘을 업데이트 했다. 매 분기 거래소 수익의 80%를 BHT 바이백에 사용해 소각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바이백 비율은 중국 3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 OKEx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한 BHEX는 누적 소각량이 10.5억 BHT가 될 때까지 소각량을 전체 발행량의 50%로 유지한다.

쥐젠화 BHEX CEO가 밝힌 주요 이슈는 아래와 같다.

1. BHT, 이번주 후오비에 상장

2. 8월 중 메이저 코인 무기한 선물 거래 서비스 출시

3. BHEX Chain ▲이달 내 데모 버전 출시 ▲9월 중 베타테스트 버전 출시 ▲연말 메인넷 노드 선거 및 거버넌스 작업 추진

현재 BHEX는 첫 번째 한국 프로젝트 IEO를 추진 중이다. 앞서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 IEO를 진행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BHEX Labs에서 IEO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BHEX Labs의 최초 IEO 프로젝트는 중국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의 전 임원이 주도하고 있는 탈중앙화 컨텐츠 플랫폼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IEO 직후 트래픽 쏠림 현상으로 거래소 서버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이처럼 BHT는 소각, IEO 등 잇따른 이슈로 가격이 오르며, 지난 7월 18일 하루 동안 143%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BHEX의 플랫폼 토큰인 BHT이 30일봉 기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 BHT가 저평가 됐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NB, HT 등 유력 플랫폼 토큰과 함께 상승 여력이 큰 플랫폼 토큰으로 주목받고 있다.

7. 쥐젠화 CEO의 이력과 BHEX 한국지사

글로벌 아키텍트 서밋(ArchSummit)에서 2년 동안 공동의장을 연임, 2018 글로벌인터넷 아키텍트 대회(GIAC)에서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중국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CTO를 역임하는 동안에는 최근 3년간 후오비 발전을 이끈 시스템 및 핵심상품 개발을 이끌었다. 또 중국 유력 IT 업체 X파이낸셜(X Financial)에서 기술경영 부총괄을 지낼 때는 500여 명의 기술진을 이끌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X파이낸셜을 상장시켰다.

쥐젠화의 화려한 이력으로 BHEX 설립 초기부터 업계 유명 벤처캐피탈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BHEX는 후오비, 오케이코인의 공동투자 외에도 벤테크차이나, 플럼벤처스, 노드캐피탈, 제네시스 캐피탈, 단화캐피탈 등 유명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올초에는 강원도에서 열린 '블록체인 평창 포럼 2019' 특별 위원회의 고문위원으로 초빙되기도 했다. 한국 정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BHEX는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BHEX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채훈 BHEX 한국 CEO가 소개한 BHEX한국의 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1. BHEX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국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에 기술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B2B 사업에 집중한다.

2. 한국 시중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HEX의 기반 기술인 블루힐릭스(Bluehelix) 탈중앙화 위탁 청산 기술을 통해 대형 기관투자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자산 위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3.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